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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새싹 수기공모전 '디지털새싹 어때요?'] 디지털뿌리상 수상작 – 삼다(三多) 지역의 디지털새싹 체험기

디지털새싹 2023. 11. 22. 18:00
[디지털새싹 수기공모전 '디지털새싹 어때요?']
디지털뿌리상 수상작 – 삼다(三多) 지역의 디지털새싹 체험기

 

 

 

 안녕하세요. 디지털새싹입니다. 

 오늘도 지난봄, 디지털새싹 캠프 참여 소감을 주제로 한 디지털새싹 수기공모전 ‘디지털새싹 어때요?’ 수상작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디지털뿌리상 수상작 신현의님의 작품 ‘삼다(三多) 지역의 디지털새싹 체험기’ 함께 만나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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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三多) 지역의 디지털새싹 체험기


신현의



내가 근무하는 곳은 포천의 끝자락에 위치한 영북면이다. 여기는 군부대, 논, 산이 많은 삼다(三多) 지역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결코 학생들의 학습에 유리한 지역이라고는 할 수 없다. 방과 후에도 집에 갈 수 없는 기숙사 학교인 우리 학교에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진행하는 디지털새싹 공문이 도착했다. 겨울에도 방학 동안 진행하였고 학생들이 너무 좋아했던 캠프이기에 이 반가운 공문을 보내준 대진대학교에 연락을 취하여 구체적인 일자와 운영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한번 해본 캠프여서 자신 있게 반을 편성하고 학생들을 선정하고 장소 섭외까지 마쳤다. 소문이 났던 탓인지 신청자가 너무 많아 전부 수용하지는 못하였다. 그래서 학부모에게 항의 아닌 항의(?) 전화까지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런 업무도 나에게는 결코 기분 나쁜 일이 아니었다. 같이 배우고 본인이 선택한 수업에 진지하게 임하는 학생들을 보노라면 이런 일은 수고도 아니다. 사실 정보 교사인 나에게 SW/AI 관련 수업은 익숙할 것이라는 모두의 생각을 깨뜨릴 자신(?)이 있다. 일단 내가 대학을 다니던 때에는 지금 대세 프로그램 언어인 파이썬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또한 인공지능이 교육과정에 들어올 것이라는 생각도 못 했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를 맞추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여기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내가 아는 것도 있고 모르는 부분도 있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생소한 프로그램은 배부되는 책자와 강사의 설명을 통해 배워보자는 각오로 워크숍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자료도 풍부했고 프로그램 소개하러 온 강사 및 교수님들도 지도하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해 보였다. 나만 잘하면 학생들이 정규교육과정에서는 받기 힘든 양질의 수업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허기진 마음도 든든해졌다. 저번 겨울과는 다르게 안전에도 많은 무게를 둔 것 같았다. 대피로, 소화전, AED 등 나도 운영 전 필요한 안전 체크리스트를 점검하면서 정착되지 않은 학교의 안전의식을 다시금 일깨워준 계기가 되었다. 아무래도 집합형을 운영했던 겨울방학과는 달리 직접 해당 학교로 오기에 손님을 맞이하는 마음이 생기면서 더 신경 쓰게 되었다. 학생들의 기본생활습관, 외부강사를 맞이하는 예의, 오신 분들이 낯선 인터페이스 및 환경에 어려움을 겪으시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수업은 항상 반응이 좋았다. 특히 교수님들이 혼자는 하기 힘든 내용일 때는 지도 학생들까지 같이 와 조교 역할을 해주고 형, 누나들이 가르쳐 주니 우리 학생들도 정말 좋아하였다. 쉬는 시간에 대학 생활 및 수업 관련 내용으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니 보는 내내 기특했다. 말로만 듣던 마을 교육공동체가 실현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였다. 가끔은 근처에 사시는 학부모님도 오셔서 수업내용을 보시고 학교 밴드나 단톡에 응원의 말을 써주시니 더 힘이 났다. 수업 마지막에는 학생들의 수업내용을 패들렛에 적게 하여 피드백 활동은 별도로 진행하였다. 1회성 수업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런 교육의 여파가 잔잔히 이르게 나름대로 역할을 하였다.


위에 언급한 대로 우리 학교 및 우리 포천지역은 교육적 인프라가 정말 부족하다. 나의 전 근무지가 대도시였기에 체감은 더 심하다. 생활 수준, 환경적 제약으로 학생들이 방과 후에 수업을 받기도 어렵다. 그러기에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많이 디지털새싹 프로그램을 우리 학생들에게 제공해 주고 싶었다. 그런 목적으로 시작된 디지털새싹이기에 더욱 의미 있었다. 많은 프로그램에서 어떤 선생님이 와도 학생들에게 진심이었고 제공되는 교육용 교구, 간식 등도 학생들에게는 커다란 기쁨이었던 것 같다.


교사로서 정규교육과정이 끝난 후에 다른 활동을 한다는 것은 참 부담되고 고된 일이다. 하지만 이곳에 발령 난 것은 나의 운명이라고 생각했고 이곳에 있는 동안에는 이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고픈 마음도 컸다. 특출난 재능이 없던 나이지만 좋은 시기에 좋은 정책을 만나서 플러스알파를 줄 수 있는 교사로 거듭난 것 같다. 이런 프로그램을 제공해 준 창의재단에 감사하고 공모하여 이런 기회를 준 대진대학교에도 감사하다. 앞으로 가을 ~ 겨울까지 진행될 수 있다고 하던데 특히 이런 도서 벽지 지역에 더욱더 많은 교육적 인프라를 투입해 주었으면 좋겠다. 공정이 요즘 화두라고 하지 않던가? 이런 지역 학생들이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사다리를 치우지 않고 놓아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디지털새싹 프로그램이 우리 지역의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도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친다.



 

 지금까지 신현의님의 작품이었습니다. 군부대, 논, 산이 많은 삼다(三多) 지역 특성상 방과 후 수업에 환경적 제약이 따르는 학생들을 위해 더 많은 디지털 교육이 제공되길 바라는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지는데요. 
 
 디지털새싹 캠프는 전국 어디든 새싹들이 있는 곳이라면 참여할 수 있는 캠프입니다. 많은 학생이 디지털새싹 캠프를 만나 특별한 경험을 하길 바랍니다.